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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영화 "파묘" 관람 후기 (쿠키 X, 스포 O)

룡토리 2024. 2. 28. 16:20

[영화 리뷰] 장재현 감독의 신작 영화 "파묘" 관람 리뷰

 

안녕하세요! 여러분 룡토리입니다.

<검은 사제들>,<사바하>의 장재현 감독님의 신작!

<파묘>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파묘 관람 인증

 

제 생일에 개봉을 해서 관심이 가기도 했고

예고편을 보는데 흥미로워 보이는 내용이더라고요!

제가 무서운 건 잘 못 보는데 좋아하긴 하거든요...ㅋㅋㅋ

심야괴담회도 좋아하고 검은 사제들도 두세 번 다시 봤을 정도로

이런 장르에 흥미가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꼭 관람하고 싶었고 스포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왜인지 이 작품은 모르고 보고 싶더라고요ㅋㅋㅋ

일부러 SNS에서도 뜨면 눈 감고 지나가곤 했는데

드디어! 26일에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파묘 포스터

 

* 파묘 줄거리 *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왔다.

출처 : 네이버 파묘 영화 소개

 

" 여기서부터 스포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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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 감상평입니다 -

화림 역의 김고은 님

 

시작에 김고은 님과 이도현 님이 무당일을 하러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하는데요~

비행기 타고 가서 상태 보는 것도 그렇고 영화에 가끔 나오는 장면들이

"진짜 MZ 무당이다"라는

장면들이 나와서 신선했어요ㅋㅋ

그리고 최민식 님이 지관(명당 땅 자리를 보는 일) 일을 하시는 걸 보고는

엄마가 파묘 예고를 보시고 지관은 요즘 진짜 많이 없는데

예전에는 진짜 지관들은 땅을 기가 막히게 본다고 예전에 아시던

지관분이 계시는데 나침반 하나 가지고 땅 보러 다니시는데

제자도 많으시고 그러셨다고 얘기해 주셨던 게 떠올라서

얘기를 듣고 보니까 최민식 님이 그런 느낌이겠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처음에 나왔던 그 묫자리에 가족들ㅋㅋㅋ의심했거든요?

뭔가 있을 거다 했는데 진짜 사이좋은 가족이었어요;;ㅋㅋㅋㅋㅋ

 

다음으로 집안 장손에게만 대물림되는 기이한 병이 있는 부잣집이 등장하는데요~

바다 건너 미국까지 가 있는 아기한테까지 그럴 줄이야..

조상 묫자리가 문제라는 걸 알고 무당 화림(김고은)은 지관 상덕(최민식)에게

일거리를 제안하고 같이 묫자리를 보러 가죠!

영화 장면에서 풍기는 느낌만으로도 악지구나 느껴지고 음산한 기운이 흐릅니다.

무덤이 있는 산에 여우가 나오는데 무덤과 여우가 상극이라는 건 여기서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여우가 자주 나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구나~

 

이 묫자리를 정해준 분이 기순애 라는 법명의 스님이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저는 이때부터 여우가 자꾸 나오길래 기순애=키츠네 라는 일본어로 여우라는 뜻이라서

설마 여우라는 뜻은 아니겠지..? 하면서 봤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그런 의미로

이름을 사용한 게 맞는 것 같았습니다.

 

파묘 스틸컷

 

상덕(최민식)이 악지 중의 악지라고 파묘를 반대하는데 결국 설득되죠ㅠㅠ

굿과 함께 파묘했고 관 그대로 화장하려 하는데

묘를 판 일꾼이 여자의 머리를 단 뱀을 삽으로 죽이고 비가 막 내리는데

여기서 속으로 뱀은 함부로 죽이는 거 아닌데!ㅠㅠ 했어요.

 

어릴 때 엄마가 뱀은 터주 일 수도 있다고 함부로 죽이는 거 아니라고 하셨던 게 생각났거든요ㅠㅠ

(미신이라도 조심하는 게 좋으니까)

 

근데 결과적으로 보면 죽였어야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한 게

그게 일본에서 유명한 요괴의 형상이라서 죽이는 게 맞았던 것 같기도..?

오히려 죽이고도 안 죽고 동티 정도만 난 그 일꾼분 대단하네? ㅋㅋㅋ

 

그리고 비 오는 날 화장하면 좋은 곳 못 간다고 화장이 미뤄지는데

그냥 그때 화장했어야 하는데 ^___^

어차피 묻히신 어른이 일제의 앞잡이였고 이렇게 장손들 다 죽일 바엔..

 

영근 역의 유해진 님

 

그때 화장했어야 한다.. 그리고 저는 장의사인 영근(유해진)이

관 뚜껑 열 줄 알았어욬ㅋㅋㅋ 그전에도 염하다가 고인분 물건 가져가섴ㅋㅋ

또 헛다리...

 

향나무 관이 왕족들만 쓰던 거 아니냐 그런 말 했을 때 쎄했어야해..

장례식장 관계자가 욕심에 뚜껑을 열고 졸X 험한 게 나가죠ㅋㅋㅋ

여기서 빠져나간 부잣집의 조상이자 일본 앞잡이 귀신이 장손 둘을 죽이고

(이 장면 너무 무서웠어요.. 전화 통화부터 호텔씬까지)

아기도 해치려 하지만 그래도 관을 태워서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이때 그러고 보면 귀신이 힌트를 줬었네요.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마무리되나 했더니 동티 난 일꾼을 위해서 뱀 사체를 수습하러 상덕(최민식)이

다시 그곳으로 향하게 되고 또 다른 아주 큰~~ 관을 발견하며

사건은 또 다른 방향을 흘러갑니다.

 

그 관이 일본 장수의 관이었죠ㅠㅠ 이때부터 살짝 판타지 같은 느낌으로 흘러가는 기분?

일단 개인적으로 예고편만 봤을 때는 요괴가 그렇게 대놓고 나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해서

키가 큰 장군 귀신이 나왔을 때 좀 특촬물 같다는ㅋㅋㅋ 느낌을 받았어요.

 

그 큰 관을 보국사에 보관하다가 그 안의 일본 장군 귀신 나와서 돼지 죽여..

보국사 스님 죽여.. 돼지 농장 일꾼 죽여.. 그러고 화림(김고은)을 해치려는데

그런 화림(김고은)을 지키다가 봉길(이도현)이 다치게 됩니다.(의식이 돌아오지 않음)

 

영화 보면서 제일 불쌍한 건 보국사 스님과 돼지 농장 일꾼님 반달가슴곰... 그리고 보국사에

주인을 잃은 멍멍이였어요...ㅋㅋㅋㅋㅋ

괜히 얽혀서 스님은 오니에게 희생되시고 멍멍이는 주인님 잃고ㅠㅠㅠ

곰은 범인 취급받아서 사살하네 마네... 불쌍해..

 

봉길 역의 이도현 님

 

이때부터 느낀 건 이도현 님 연기 진짜 잘한다! 였습니다.

나쁜 엄마 때부터 연기 너무 잘하신다고 생각했는데 파묘에서도

보고 나온 뒤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연기는 이도현 님이었어요.

 

일본어 대사도 너무 잘 소화하시고 특히 병실에 누워 있을 때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인 "도깨비 놀이"라는 일종의 전통 굿 장면이 있는데

모두 연기가 살벌해서 몰입이 진짜 잘 되는데 특히 이도현 님이

살벌하게 연기 잘하셨어요ㅋㅋㅋ

 

도깨비 놀이가 너무 흥미로워서 찾아보니 이게 제주도에 있는

"영감놀이"라는 전통 굿이래요. (영화 보고 궁금하시면 한 번 찾아서 읽어보시길!)

김선영 님 연기도 김지안 님의 어린 무당 연기도 다 좋아서 이 부분만 다시 보고 싶어요..ㅋㅋㅋ

 

상덕 역의 최민식 님

 

도깨비 놀이를 통해서 이도현 님 몸에 빙의(?) 돼있는 일본 장군 귀신의 정보를 알아내고

상덕(최민식)도 그 무덤 근처의 보국사에서 도굴꾼이라던 사람들의 실체를 알게 되죠

사실은 조선의 정기를 끊으려 음양사들이 조선 팔도에 말뚝을 꽂았고

그걸 도굴꾼으로 위장해서 뽑고 다니던 의열단...ㅠㅠ

 

태백산맥이 범의 형상을 한 한반도의 허리였고

그 허리에 음양사가 일본 장군의 시신의 목에 칼을 박아서 말뚝 역할을 하고

정기를 끊겠다고 박아 놓은 거죠.. 악랄하다 악랄해

 

화림(김고은)은 봉길(이도현)을 돌려놓기 위해서

상덕(최민식)은 마지막 말뚝을 뽑기 위해 마지막 결전을 치르는데..

말뚝이 없었고 그것 때문에 곤욕을 치르죠 앞서 말한 것처럼 말뚝을 대신한 것이

일본 장수의 시체에 칼을 꽂아 넣은 거라 그 일본 장수 귀신 자체가 말뚝인 거예요!

 

결국은 음양오행이 이겼어요..ㅋㅋㅋ

일본 장수 귀신은 불타는 쇠 이와 상극인 물에 젖은 나무

피로 적신 나무로 상덕(최민식)이 귀신 장수를 물리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무당이 뭐 한 게 없다 그런 글을 봤었어요.

예전에 어디서 들었는데 우리나라 귀신은 원한이 있고

그 대상이 있는 반면에 일본 귀신은 악의만 있고 정해진 대상도 없고

인간에게 해 끼치고 싶어 하는 악의만 남은 귀신이 많아서

무당들도 그냥 상대도 하고 싶지 않아 한다는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화림(김고은)도 어릴 적 수련하며 스승님과 함께 일본 귀신을 상대해 본 적이 있다는

컷이 나오는데 아마 그때 트라우마를 갖게 된 것 같아요.

그런 거에 비하면 일본 장수 귀신의 발목을 잡고 있었고, 힌트를 얻어 내기도 했죠

큰 용기였던 것 같아요.

 

초반부의 몰입도가 후반까지 이어지진 않았고

후반에 약간 판타지스러워지면서 살짝 아쉬웠지만

저는 다음에 또 보러 갈 것 같아요.

역사적인 의미를 담은 것도 좋았고,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서운 건 살짝살짝 있어서 움찔움찔 뛰긴 했지만ㅋㅋㅋ

극장에서 감상하는 편이 집에서 감상하는 것보다 좋을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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